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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단테의 센치한 하루

오늘의 나는 좀 센치했다. 전 여친과 헤어진지 6개월.. 아직도 그녀가 웃는 모습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. 비도 오고 그래서 담배를 한 대 물며 그 시절을 회상해본다. 우리 참 좋았었는데.. 퇴근길에 데리러온 나를 그렇게 반겨주던 너.. 난 아직도 오른손에 그녀와 맞춘 커플링을 끼고 있다. 미련일까 추억일까 나에게 되물어봤지만, 쉽사리 대답이 나오질 않는다. 아직도 그녀는 나로 인해 고생을 하고 있겠지.. 두 가지 감정이 밀려온다. 미안함과 감사함.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날 때가 오겠지 먼 훗날을 기약하며 난 오늘도 오른손에 있는 반지를 투박하게 더듬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