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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단테의 향락.

코 끝을 스치는 그 향기는 그녀를 생각나게 한다. 언제부터였을까… 익숙해진 그녀의 향기를 더 이상 맡지 못 하게 된 것이… 항상 내 곁에서 같은 향기를 내어주던 그녀는 이제 내 곁에 없다. 그녀의 향기에 적응해버린 내 후각상피세포가 원망스러웠다. 요즘은 담배를 피우는 것에 심취해 있다. 그녀와 함께했던 추억의 향기가 그리운걸까? 연거푸 담배를 피울 때마다 내 코 끝에 담겨있던 그녀의 향기가 부단하게 되살아나는 듯 하다. 오늘도 그녀를 생각하며 담배를 한 대 물어본다.